회현동 커뮤니티 카페 「계단집」 주민 바리스타, 권효정·류경아
계단집, 자립적인 도시재생으로 가는 계단
회현동 언덕의 지역 커뮤니티 카페 ‘계단집’은 도시재생 거점시설 운영의 모범사례다. 주민 바리스타 권효정, 류경아를 만나 계단집과 함께한 지난 1년의 시간과 이들이 체감하고 있는 도시재생의 자립을 이야기했다.
Q. 계단집은 어떤 카페인가. 여느 카페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류경아_ 계단집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으로 탄생한 카페다. 2019년 11월부터 서울로 7017을 축으로 총 8개의 도시재생 거점시설이 개관했다. 이들은 복합문화공간이나 주민공동이용시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중 하나인 계단집은 처음부터 사업형으로 기획되어 카페로 수익을 내면서 주민 일자리까지 고려하여 문을 연 곳이다. 일반 기업이 운영하고 기성 전문가가 일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으로 구성된 서울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이 위탁 운영하고 주민 바리스타가 일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주민 바리스타가 되기를 희망한 서울역 일대 주민 중 면접을 통과한 사람들은 약 1년간의 바리스타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Q. 주민 바리스타에 지원한 동기가 궁금하다
권효정_ 계단집에서 일하기 전에는 카페 근무 경력이 없는 평범한 전업주부였다. 어느 날 지인이 서울역일대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지역 커뮤니티 카페를 만든다는 공고를 본 뒤 주민 바리스타 지원을 권유했다. 평소 음식과 커피에 관심이 많았고, 지역과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했다.
류경아_ 이곳에 일하기 전 2년 정도 커피숍에서 일한 적이 있어 지원하게 됐다. 바리스타 자격증은 있지만, 주민 바리스타 교육을 받으면서 커피에 관한 보다 방대한 지식을 얻었다.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그라인더 굵기 조절, 포터 필터 그램 수 조절 등 바리스타 자격증을 딸 때 가볍게 지나쳤던 내용을 체계적으로 실습하며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
적산가옥을 개보수한 계단집은 이름 그대로 계단이 첫인상과 여운을 남긴다.
Q. 바리스타 교육은 어디에서 받았나?
권효정_ 서울역 뒤편 중림동 언덕에 위치한 커피방앗간에서 교육을 맡아 그곳에서 이론을 배우고, 실습까지 익혔다. 지역 안에서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커피방앗간 대표님이 정말 열과 성을 다해 가르쳐주셨다.
Q. 1년여간의 교육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권효정_ 계단집 오픈이 연기되면서 교육 종료 후 바로 일을 시작할 수가 없었다. 손을 놓고 있기에는 시간이 아까워서 서울로7017에서 팝업스토어를 시범 운영했다. 공간은 지원받았지만, 나머지 모든 준비는 주민 바리스타들의 사비로 해결했다. 얼음을 사고 각종 재료를 공수하는 것까지 쉬운 일이 하나도 없더라. 처음에는 핸드드립 커피만 판매하다 커피를 드시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청(淸)을 만들어 선보였다. 몸은 힘들어도 매일매일 보람을 느꼈다.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손님을 대하는 법, 가게 운영에 대한 노하우 등을 터득할 수 있었다. 이때 경험이 지금 계단집을 꾸려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Q. 주민 바리스타로 일하기 시작한 후 일상이 어떻게 달라졌나?
권효정_ 주민 바리스타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나를 돌아보고 스스로 발전하게 됐다. 처음 바리스타를 한다고 했을 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우리 가족은 지금 가장 가까이에서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집에서 살림만 하다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함과 책임감을 느낀다.
류경아_ 이런 책임감이 주민 바리스타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아르바이트로 다른 커피숍에서 일했을 땐 시키는 일만 하면 되니 일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주인의식이 생긴다. 도시재생 거점시설로서 우리가 지역을 알리고, 이 가게를 통해 직접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계단집의 주민 바리스타 류경아
계단집의 주민 바리스타 권효정
Q. 직원이 총 3명인데 일은 어떻게 분배하나? 그간의 운영 성과도 궁금하다
권효정_ 3명의 바리스타가 교대로 ‘서버’와 ‘메인’ 역할 하는 날을 나눠서 근무한다. 서버는 오픈 준비 시간인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근무하고, 메인은 오전 11시부터 마감인 오후 8시까지 일한다. 3명의 근무자가 동등하게 일주일 중 서버 2일, 메인 2일 총 4일을 일한다. 얼마 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유지될 때 타격을 받긴 했지만, 계단집은 작년 1월 7일 오픈 이후 5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Q. 프랜차이즈 카페가 넘쳐나는 시대다. 손님들의 계단집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권효정_ SNS를 즐기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났다더라. 그래서인지 평일에는 회현동 주민과 인근 직장인이 많이 오고, 주말에는 다른 지역에서 온 방문객이 대다수다. 사람이 많을 땐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리는 분도 있다. 도시재생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방문도 늘 반갑다.
류경아_‘ 커피가 맛있다’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블로그에 우리 카페에 대해 좋은 글을 남겨주는 사람들도 많다. 그중 기억에 남는 것 하나가 화장실에 라디오를 놓은 것에 감명받았다고 한 내용이었다. 계단집이 넓지 않아서 화장실이 카운터, 테이블과 꽤 가깝다. 그래서 손님이 화장실을 이용할 때 불편하시지 않게 라디오를 두었다. 우리의 배려와 정성을 알아봐 주었다는 사실이 참 기뻤다.
옛날 가정집이 생각나는 계단집은 회현동에서 유일하게 스페셜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Q. 그러고 보니 계단집은 요즘 취향과 맞아떨어지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공간이다. 원래는 어떤 건물이었나?
류경아_ 1935년에 지어진 적산가옥이다. 원래 형태를 유지하면서 옛날 가정집 풍경을 떠올릴 수 있게 개보수했다. 요즘 찾아보기 힘든 다다미방, 폐교에서 가져온 나무 마룻바닥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청바지 원단으로 만든 의자, 아크릴 테이블 같은 현대적인 요소를 더해 세련미를 더했다. 특히 도로와 맞닿아 있는 부분에서 입구까지 이어진 돌계단과 디딤돌은 카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계단집을 상징한다.
Q. 카페를 얘기할 때 커피와 음료를 빼놓을 수 없다. 계단집의 대표 메뉴는 무엇인가?
류경아_ 커피를 비롯해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회현동에서 유일하게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는 곳’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계단집은 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인 SCAA 표준 80점 이상인 스페셜티 커피만 취급한다. 좋은 원두로 만든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2월부터는 프로모션으로 블루보틀, 리츄얼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3대 커피’라 불리는 사이트글라스를 선보이고 있다.
권효정_ 수제 양갱과 계절별 주스, 과일청(유자청)도 꾸준히 사랑받는 메뉴다. 레몬양갱, 커피양갱, 녹차양갱, 팥양갱 4종과 함께 시즌별로 다양한 수제 양갱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해 초콜릿 양갱 2종을 추가로 내놓았다. 손님들이 계속 방문하고 싶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모든 메뉴를 가족과 함께 먹는다는 마음으로 준비한다.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는 류경아, 권효정 바리스타
Q. 앞으로의 목표, 그리고 주민 바리스타들이 꿈꾸는 동네의 모습이 있다면?
권효정_ 계단집을 통해 많은 것이 바뀌었다. 나 스스로는 전업주부에서 바리스타가 되면서 더욱 보람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최근 바로 옆에 액세서리 가게가 문을 열었다. 젊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계단집이 회현동 도시재생의 마중물 역할을 이어갔으면 한다.
류경아_ 지금도 처음 이 동네에 왔을 때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집들이 낡아서인지 유난히 어둡게 느껴졌다. 아파트 단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계단집을 시작으로 새로운 가게들이 하나둘 들어오며 동네에 활기가 돌고 있다. 도시재생의 과정을 몸소 경험하는 입장으로서, 많은 사람이 왕래하며 회현동이 좀 더 에너지 넘치는 지역이 되었으면 한다.
계단집
주소 서울시 중구 퇴계로6길 35
영업시간 화~일 10:00~20:00(월요일 휴무)
문의 070-4419-7776
글 김수현(빈빈)
사진 김태유(일오스튜디오)
기사 원문 : 링크
회현동 커뮤니티 카페 「계단집」 주민 바리스타, 권효정·류경아
계단집, 자립적인 도시재생으로 가는 계단
회현동 언덕의 지역 커뮤니티 카페 ‘계단집’은 도시재생 거점시설 운영의 모범사례다. 주민 바리스타 권효정, 류경아를 만나 계단집과 함께한 지난 1년의 시간과 이들이 체감하고 있는 도시재생의 자립을 이야기했다.
Q. 계단집은 어떤 카페인가. 여느 카페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류경아_ 계단집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으로 탄생한 카페다. 2019년 11월부터 서울로 7017을 축으로 총 8개의 도시재생 거점시설이 개관했다. 이들은 복합문화공간이나 주민공동이용시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중 하나인 계단집은 처음부터 사업형으로 기획되어 카페로 수익을 내면서 주민 일자리까지 고려하여 문을 연 곳이다. 일반 기업이 운영하고 기성 전문가가 일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으로 구성된 서울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이 위탁 운영하고 주민 바리스타가 일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주민 바리스타가 되기를 희망한 서울역 일대 주민 중 면접을 통과한 사람들은 약 1년간의 바리스타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Q. 주민 바리스타에 지원한 동기가 궁금하다
권효정_ 계단집에서 일하기 전에는 카페 근무 경력이 없는 평범한 전업주부였다. 어느 날 지인이 서울역일대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지역 커뮤니티 카페를 만든다는 공고를 본 뒤 주민 바리스타 지원을 권유했다. 평소 음식과 커피에 관심이 많았고, 지역과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했다.
류경아_ 이곳에 일하기 전 2년 정도 커피숍에서 일한 적이 있어 지원하게 됐다. 바리스타 자격증은 있지만, 주민 바리스타 교육을 받으면서 커피에 관한 보다 방대한 지식을 얻었다.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그라인더 굵기 조절, 포터 필터 그램 수 조절 등 바리스타 자격증을 딸 때 가볍게 지나쳤던 내용을 체계적으로 실습하며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
적산가옥을 개보수한 계단집은 이름 그대로 계단이 첫인상과 여운을 남긴다.
Q. 바리스타 교육은 어디에서 받았나?
권효정_ 서울역 뒤편 중림동 언덕에 위치한 커피방앗간에서 교육을 맡아 그곳에서 이론을 배우고, 실습까지 익혔다. 지역 안에서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커피방앗간 대표님이 정말 열과 성을 다해 가르쳐주셨다.
Q. 1년여간의 교육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권효정_ 계단집 오픈이 연기되면서 교육 종료 후 바로 일을 시작할 수가 없었다. 손을 놓고 있기에는 시간이 아까워서 서울로7017에서 팝업스토어를 시범 운영했다. 공간은 지원받았지만, 나머지 모든 준비는 주민 바리스타들의 사비로 해결했다. 얼음을 사고 각종 재료를 공수하는 것까지 쉬운 일이 하나도 없더라. 처음에는 핸드드립 커피만 판매하다 커피를 드시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청(淸)을 만들어 선보였다. 몸은 힘들어도 매일매일 보람을 느꼈다.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손님을 대하는 법, 가게 운영에 대한 노하우 등을 터득할 수 있었다. 이때 경험이 지금 계단집을 꾸려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Q. 주민 바리스타로 일하기 시작한 후 일상이 어떻게 달라졌나?
권효정_ 주민 바리스타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나를 돌아보고 스스로 발전하게 됐다. 처음 바리스타를 한다고 했을 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우리 가족은 지금 가장 가까이에서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집에서 살림만 하다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함과 책임감을 느낀다.
류경아_ 이런 책임감이 주민 바리스타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아르바이트로 다른 커피숍에서 일했을 땐 시키는 일만 하면 되니 일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주인의식이 생긴다. 도시재생 거점시설로서 우리가 지역을 알리고, 이 가게를 통해 직접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계단집의 주민 바리스타 류경아
계단집의 주민 바리스타 권효정
Q. 직원이 총 3명인데 일은 어떻게 분배하나? 그간의 운영 성과도 궁금하다
권효정_ 3명의 바리스타가 교대로 ‘서버’와 ‘메인’ 역할 하는 날을 나눠서 근무한다. 서버는 오픈 준비 시간인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근무하고, 메인은 오전 11시부터 마감인 오후 8시까지 일한다. 3명의 근무자가 동등하게 일주일 중 서버 2일, 메인 2일 총 4일을 일한다. 얼마 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유지될 때 타격을 받긴 했지만, 계단집은 작년 1월 7일 오픈 이후 5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Q. 프랜차이즈 카페가 넘쳐나는 시대다. 손님들의 계단집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권효정_ SNS를 즐기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났다더라. 그래서인지 평일에는 회현동 주민과 인근 직장인이 많이 오고, 주말에는 다른 지역에서 온 방문객이 대다수다. 사람이 많을 땐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리는 분도 있다. 도시재생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방문도 늘 반갑다.
류경아_‘ 커피가 맛있다’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블로그에 우리 카페에 대해 좋은 글을 남겨주는 사람들도 많다. 그중 기억에 남는 것 하나가 화장실에 라디오를 놓은 것에 감명받았다고 한 내용이었다. 계단집이 넓지 않아서 화장실이 카운터, 테이블과 꽤 가깝다. 그래서 손님이 화장실을 이용할 때 불편하시지 않게 라디오를 두었다. 우리의 배려와 정성을 알아봐 주었다는 사실이 참 기뻤다.
옛날 가정집이 생각나는 계단집은 회현동에서 유일하게 스페셜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Q. 그러고 보니 계단집은 요즘 취향과 맞아떨어지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공간이다. 원래는 어떤 건물이었나?
류경아_ 1935년에 지어진 적산가옥이다. 원래 형태를 유지하면서 옛날 가정집 풍경을 떠올릴 수 있게 개보수했다. 요즘 찾아보기 힘든 다다미방, 폐교에서 가져온 나무 마룻바닥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청바지 원단으로 만든 의자, 아크릴 테이블 같은 현대적인 요소를 더해 세련미를 더했다. 특히 도로와 맞닿아 있는 부분에서 입구까지 이어진 돌계단과 디딤돌은 카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계단집을 상징한다.
Q. 카페를 얘기할 때 커피와 음료를 빼놓을 수 없다. 계단집의 대표 메뉴는 무엇인가?
류경아_ 커피를 비롯해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회현동에서 유일하게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는 곳’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계단집은 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인 SCAA 표준 80점 이상인 스페셜티 커피만 취급한다. 좋은 원두로 만든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2월부터는 프로모션으로 블루보틀, 리츄얼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3대 커피’라 불리는 사이트글라스를 선보이고 있다.
권효정_ 수제 양갱과 계절별 주스, 과일청(유자청)도 꾸준히 사랑받는 메뉴다. 레몬양갱, 커피양갱, 녹차양갱, 팥양갱 4종과 함께 시즌별로 다양한 수제 양갱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해 초콜릿 양갱 2종을 추가로 내놓았다. 손님들이 계속 방문하고 싶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모든 메뉴를 가족과 함께 먹는다는 마음으로 준비한다.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는 류경아, 권효정 바리스타
Q. 앞으로의 목표, 그리고 주민 바리스타들이 꿈꾸는 동네의 모습이 있다면?
권효정_ 계단집을 통해 많은 것이 바뀌었다. 나 스스로는 전업주부에서 바리스타가 되면서 더욱 보람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최근 바로 옆에 액세서리 가게가 문을 열었다. 젊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계단집이 회현동 도시재생의 마중물 역할을 이어갔으면 한다.
류경아_ 지금도 처음 이 동네에 왔을 때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집들이 낡아서인지 유난히 어둡게 느껴졌다. 아파트 단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계단집을 시작으로 새로운 가게들이 하나둘 들어오며 동네에 활기가 돌고 있다. 도시재생의 과정을 몸소 경험하는 입장으로서, 많은 사람이 왕래하며 회현동이 좀 더 에너지 넘치는 지역이 되었으면 한다.
계단집
주소 서울시 중구 퇴계로6길 35
영업시간 화~일 10:00~20:00(월요일 휴무)
문의 070-4419-7776
글 김수현(빈빈)
사진 김태유(일오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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